2025.06.28(토)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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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18년 군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 이전 협의와 논의 과정에서 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 등 3자가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협약을 발표하고 군공항에 대해서는 광주시장, 전남지사가 공동 브리핑으로 발표한 것은 광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지 못했다고 전에도(4월17일) 말했지만 똑같은 생각”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시장은 “광주공항은 군공항에 민간공항이 임대로 얹혀서 운영되는 형태”라며 “민간공항이다, 군공항이다 분리시키는 순간 논의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2018년 협약식과 발표문이 이원화된 것은 (광주)시민들의 뜻을 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석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이전한다고 협약서에 명시돼 있다”며 “다만 민선 7기 때 했던 것을 민선 8기 때 파기한 것이냐고 하는 부분과 관련해 정확히 정리하면 민선 7기 때 약속한 것을 민선 7기 때 스스로 파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2019년 당시 이용섭 시장이 주민 공론화 형식을 빌려 민간공항을 이전할 수 없다고, (이용섭 시장) 본인이 2018년 했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며 “당시 2021년에 넘어간다라고 하는 시·도지사 합의는 2019년에 종결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부시장은 “국가적으로 5차 공항 계획에 따라 군공항 이전 시점에 민간공항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이 절차와 관련해서는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도 “(민간공항을) 무안군으로의 통합하느냐 아니냐는 구체적 명시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광주시로서는) 군공항 이전 시점을 전남도와 먼저 논의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확답’을 바라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오는 10일 시·도지사 회동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항을 광주에 계속 두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시장은 “민간공항은 군공항에 임대한 상태이기 때문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동전의 앞뒷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군공항이 떠나면 민간 공항은 새로 건설돼야 한다. 광주에 민간공항이 존재할 수 있느냐는 가정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쉬운 결론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민간공항을 묶어 옮기지는 않더라도 이전 방안 만큼은 ‘패키지’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10일로 예정된 시·도지사 회동에 대해 강 시장은 “오래전부터 이야기 됐던 것”이라며 “군공항 특별법이 통과돼 많은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진전이 있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절 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과 만났던 기억이 있다”며 “(유치 의향서 제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함평, (국제공항과 연계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 또 다른 (유치 검토) 기초단체가 있다면 한데 모여 터 놓고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논의 구조 확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강 시장은 “유치 의향을 갖고 있는 함평이라든가 무안 등 아직 어디도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는 곳은 없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판단하기에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어서 시·도가 함께 협의하고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함평·무안이나 또 다른 지자체가 있다면 지자체 정치적 지도자들이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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