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수)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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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활동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죠. 이는 5·18의 저항정신과 희생이 단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정신을 계승하고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5·18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비경험세대들이 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갈구했던 평범한 시민들이 이룬 뜻깊은 역사의 정신과 문화를 계승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광주 동구 금남로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모인 청년들로 북적였다.
YMCA 어비슨룸에는 서울연합풍물동아리 ‘너울’, 광주전남풍물동아리 ‘울림’, 조선대학교 풍물패 연합 등 30여명이 5·18 정신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울림’ 소속 기승은(26·여)씨는 “우리 공연은 ‘80년 5월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하고 있다”며 “풍물은 여러 악기가 힘을 합치면 합칠수록 아름다운 울림을 낸다. 5월 당시 대학생들이 먼저 거리로, 광장으로 나섰지만 그 다음은 교수들이, 또 시민들이 지지해 함께 함으로써 진정한 광주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후세대에 전하고 싶은 5·18의 메시지로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을 꼽았다.
같은 날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정문에도 청년들이 오월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학생청년겨레하나·전국대학생오월봄순례단 단체 400여명은 ‘오월의 청춘, 역사를 지키다’라는 주제로 청년 학생 문화제를 열고 5·18 진상 규명과 오월정신 계승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논의했다.
강보람(26·여)씨는 “교과서를 통해 5·18을 배우고 스무살 때 처음 노동인권 동아리를 통해 5·18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전일빌딩 등 증거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헤치지 못한 진실이 많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전시회 등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오는 10월15일까지 전일빌딩245에서 계속되는 5·18 기획전시 ‘그해 오늘은’의 참여작가들은 비경험세대다.
이들은 청년작가들이 5·18 기획전시 등에 참여하는 이유로 ‘후세대에 전하고 싶은 역사의 의미·계승’을 내세웠다.
청년작가들의 모임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정은(단풍) 작가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고 지키기 위해 저항했던 5·18민주화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를 되새김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진주(단풍)작가도 “5월에 대해 공부하면서 현재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정말 작은 일부분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광주 시민들은 정의롭게 서로 도우며 민주주의를 지키다 절망적이고 아픈 상처를 얻었는데, 여전히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슬프다”고 속내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세대의 과제가 5·18 역사 계승과 진상 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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