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55·사진) 광양제철소 친환경전기강판추진반 과장이 마라톤 대회 참가 중 갑자기 쓰러진 참가자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김정우 과장은 지난 20일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제16회 철강사랑 마라톤대회의 10㎞ 단축마라톤 부문에 참가했다.

김 과장이 약 8.5㎞ 지점을 통과하던 중 주변 벤치에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참가자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의식을 잃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동공이 풀려있는 상태였다. 김 과장은 즉시 주변인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회사에서 실시한 실전형 심폐소생술 교육의 기억을 살려 기도 확보부터 흉부압박, 인공호흡 등을 신속하게 실시했고, 20여분쯤 지나자 마비됐던 신체가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이후 10분가량의 추가 심폐소생술 끝에 정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김정우 과장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올바른 대처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응급상황 대처의 중요성을 주변에 더욱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양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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