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로 순천대학교에서 석사를 졸업한 70대가 논문발표 날 박수갈채를 받고 실험실로 돌아간 후 갑작스러운 화재로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순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45분께 순천대학교 공과대학 실험실에서 실험도구 과열로 불이 나 연구원 A(72)씨가 중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즉각적인 대처로 학생들이 불은 진화했지만, 연기를 흡입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순천대학교 석사를 졸업한 만학도 연구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8년 순천대 우주항공공학과에 입학해 뛰어난 아이디어와 학술대회에서 여러 편의 논문 발표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지도교수의 추천 아래 포스코와 프로젝트를 수행한 석사 졸업생이다.

사고 당일은 박사과정 수료 중인 A씨가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박수갈채를 받은 날로 전해져 주변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실험 도구인 방전 가공기계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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