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목포방송국 시청자위원회가 3일 ‘TV 수신료 분리징수’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KBS목포방송국 시청자위원회는 현행 TV 수신료 ‘통합징수 방식’을 ‘분리징수 방식’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현행 ‘통합징수 방식’은 공영미디어 KBS의 자율·공정·공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오래 전에 결정됐고, 오랜 기간 시행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는 “갑자기 대책 없이 ‘분리징수 방식’으로 변경하게 될 경우 징수 비용의 급증과 수신료 징수율의 급감으로 인해 막대한 재원 결손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고, KBS는 공영미디어 본연의 사회적 책무를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붕괴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섬의 시대’를 표방하며 세계적인 다도해의 꿈을 실현해 가고자 하는 전남 서남부권의 주민들에게 공영미디어 KBS와의 건실한 동행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면서 3가지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정부는 새로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무대책의 수신료 분리징수 시도를 일단 보류하고, 국회는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수신료 징수 방식을 포함한 KBS 재원 확보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KBS는 지역국 통폐합을 시도하는 등 과거 공영미디어로서의 본분을 스스로 저버렸던 과오를 통렬히 되돌아보고 지역민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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