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광주·전남에 내린 장맛비가 평년 장마철 강수량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평년 강수량의 72.5%를 채웠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구례(성삼재) 1천243.5㎜ ▲구례(피아골) 1천189㎜ ▲담양(봉산) 1천167.5㎜ ▲광주 1천98.9㎜ ▲함평 1천57.5㎜ ▲장성(삼서) 1천5㎜ ▲광양시 955.9㎜ ▲나주 951㎜ ▲무안(해제) 938㎜ ▲곡성 937㎜ ▲함평(월야) 934㎜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600㎜ 넘게 내렸다.

지난 23일까지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688㎜다. 이는 전체 장마철 평년값(338.7㎜)의 2배 이상이다. 특히 광주는 평년(362㎜)의 3배, 전체 강수량(1천380.6㎜)의 72.5% 상당인 1천1.6㎜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이 밝힌 8월 광주의 평년 강수량이 326.4㎜인 만큼, 올 여름 내린 비가 과거 1년 전체보다 많을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30-50㎜의 강한 비는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전 중 광주·나주·담양·장성·해남·무안·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에 호우 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26일 정오부터 늦은 오후까지 광주·전남 곳곳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5-60㎜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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