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 광운교 아래서 119 대원들이 집중호우로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폭우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던 광주천 다리 밑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민 3명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급류로 인해 접근이 어렵자 사다리를 눕혀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광주북구 제공>

집중호우에 출입을 통제한 광주 서방천 한 다리 밑에서 시민 3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광주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8분께 북구 임동 광운교 아래에 시민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기습 폭우에 갑작스레 물이 불어난 데다 물살이 거세 접근하는 게 여의치 않자 사다리를 눕혀 시민들이 그 위로 건너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무사히 구조된 이들 가운데 1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길을 걷던 중 휴식을 취하거나 비를 피하기 위에 다리 밑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구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서방천에 출입금지 선을 치는 등 통행을 제한했으나 구조 당시에는 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광주 북구의 일강수량은 오후 3시 기준 31.5㎜로 집계된 가운데 정오께부터 시간당 19.8㎜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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