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광주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에 맞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명진 더연 정치랩 대표와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출마한다.

송갑석 의원은 20대 국회에선 광주 유일 민주당 국회의원, 21대에선 광주 유일 재선 의원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다.

송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이뤄냈으며 지난 23일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을 확정짓는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사’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알려진 그는 이재명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됐지만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인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극한 대립으로 지난 2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공식 사퇴했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사무총장도 출마한다. 이재명 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냈고, 대선에서는 후보 일정 총괄을 책임졌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으로 임명됐으며 최근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지근거리인 서울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앞선 2018년 서구갑 재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두 차례 낙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민생 현장에서 꾸준하게 주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방송국의 정치평론가로 방송활동을 하며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정치 신인의 조인철 전 부시장은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영광 출신인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청와대 행정관, 국무총리실 기획조정과장,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파견관을 거쳤다. 2019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 2년여간 재임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성공적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선대 명예교수인 윤종록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서구갑 지역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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