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동남구을 선거구는 전직 구청장들의 도전이 거세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민주당 내에선 김성환 전 동구청장, 노희용 전 동구청장,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이정락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양형일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병훈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현재 광주시당위원장을 맡아 당원 중심의 정개특위 설치, 시당 사무처 실명제 도입 등 공약을 실천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노희용 전 동구청장은 재임 기간 광주 최초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동구 숙원이었던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출마한다. 최근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직을 사퇴한 그는 지역구로 돌아가 민심을 다시 훑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전남도청 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 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 민선 6기 광주 동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지지하는 삭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안도걸 전 차관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예산통이자 경제 관료 출신으로 광주·전남의 굵직한 현안사업 예산 확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엔 ‘안도걸 경제 연구소’를 개소, 광주·전남 지역 경제 활성화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이정락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와 김해정 남부대 초빙교수, 양형일 전 국회의원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충식 ㈜씨에스디 대표이사, 정의당은 홍성남 동남갑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에선 김미화 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이 일찌감치 당내 후보로 확정됐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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