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 서구을의 경우 양향자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을 비롯해 6선의 천정배 전 의원, 현 민주당 비례 대표인 김경만 의원, 부산고검장 출신의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 비례 대표인 강은미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양향자 의원은 탈당 후에도 지역구 현장 활동을 지속하며 재선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다 지난달 28일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한국의희망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양 의원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계 현안을 정부·국회에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례 대표인 김경만 의원은 중소기업단체 임원 출신으로 2021년 광주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현장 간담회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과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도 광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영입된 뒤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 방어 등에 나서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정배 전 의원은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를 설립하고 광주와 호남을 ‘정치1번지’에서 ‘경제 1번지’로 대전환하기 위한 비전과 정책을 만들며 주민들과 접촉 면을 넓히고 있다.

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 의원은 서구의원, 광주시의원에 이어 21대 국회의원을 거친 광주지역 대표 ‘풀뿌리 정치인’으로 광주 유일 진보정당 국회의원이다. 그는 풍암호수 수질개선 문제 해결책 제시, 노인복지관 개보수, 풍암중학교 강당 리모델링 등 지역 민원도 성과를 냈다.

국민의힘에선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출마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인 그는 내년 총선 출마에 의지를 굳혔지만 오는 12월께 선거구 획정 상황을 보고 광주와 전남지 중 출마지역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부위원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하헌식 사단법인 남도미래발전연구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진보당에서는 김해정 풍암호수원형보전매립반대 수질개선 대책위원장이 출마한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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