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지난 총선 당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정준호 변호사가 공천장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북구갑 지역구에선 민주당 공천을 놓고 4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조오섭 의원, 정준호 변호사,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조오섭 의원은 6·7대 광주시의원과 대통령직속 지방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 대변인, 대선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 등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입’으로 불린 그는 만성 정체 구간이었던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광주역 국가혁신지구 지정 등 현안 사업을 해결했다.

그는 말바우시장과 각화농산물시장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소상공인, 상인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허물없는 소통을 하는 등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달하는데 주력하면서 재선 준비를 하고 있다.

정준호 변호사는 지난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 조 의원에게 패배한 뒤 절치부심하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정 변호사는 2016년 처음으로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지속적인 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기 위해 지난 2월 지역구인 무등도서관 사거리 인근에 법률사무소를 차렸다. 유일한 40대인 그는 ‘젊은 피’의 열정과 패기를 앞세워 봉사활동을 벌이며 주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생활 정치를 펼쳐 나가고 있다.

문상필 전 시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애인 특보단장을 맡았으며 활발한 활동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국 장애인 조직 확장과 결집에 주력해왔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맡아 2022년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4년간 연속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강한 추진력이 강점이다.

진선기 전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후보로 나섰다가 지역구를 북구갑으로 옮겨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 경제특보를 지낸 그는 재선 광주시의원, 사업체 CEO로서 추진력과 경제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광주 북구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북구의원 출신 이동국 NU산업대표이사가 나설 예정이다. 진보당은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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