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꼼수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의 경우 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맞서 2020년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원장과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 등과의 ‘리턴매치’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정치 신인’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일찌감치 공천 경쟁에 가세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한다.

민선 5·6기 광산구청장, 청와대 비서관을 거친 민형배 의원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100% 출석하는 ‘입법 노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 전국사회적경제위원장, 정무부대표 등 중책을 역임한 그는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지난 4월 감점 없이 복당했다.

김성진 전 원장도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27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역경제국장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박시종 전 선임 행정관은 지난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를 꺾었으나 권리당원 과다 조회로 자진 사퇴한 김성진 후보가 박시종 후보를 지지선언한 것을 문제삼아 민형배 후보가 재경선을 요청했고, 사상 유례없는 재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다.

와신상담해온 박 전 선임행정관은 김대중 대통령후보 비서,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 공동대표, 시민의 힘 상임대표,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이사로 있다.

최치현 전 행정관은 민선 5·6기 광산구 열린민원실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거치며 구정과 국정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폭 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바닥을 훑고 있어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혁 전 행정관은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국정 전반을 거친 풍부한 정치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50개월 넘게 근무하다 2021년 9월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영입 인사로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광주혁신경제포럼 산하 광주혁신경제연구장으로 취임해 광산을과 정치 현안을 연구하고 지역 발전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안태욱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가, 정의당은 김용재 중소상공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출마한다. 진보당은 전주연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이 출마를 확정했다.

/박선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