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3함대사령부(이하 3함대)에 근무하는 해군 원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3함대 8구조작전중대에서 심해잠수통제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오창기(53·사진) 원사다.

3일 오 원사 등에 따르면 오 원사는 지난 2018년 해군 3함대에 부임해 영암 삼호읍에서 개인 텃밭을 돌보던 중 인근에서 농사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부부를 만났다.

입대 전 고향에서 농사 경험이 있었던 오 원사는 농기계 작동 등에 손을 보탰고, 이 날을 계기로 현재까지 5년 넘게 노부부의 농장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농번기에 친구들과 함께 노부부의 농사일을 돕는 등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는 오 원사의 선행을 알게 된 같은 부대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김창호 하사는 “평소에도 후배들을 아끼고 부대와 자신의 임무를 위해 헌신하는 오 원사님을 존경해왔는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창기 원사는 “35년 간의 군 생활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겸양의 태도를 보였다./목포=정해선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