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지난달 25일 구례 섬진아트홀에서 ‘구례양수발전소 유치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어 유치 결의를 다졌다.<구례군 제공>

구례군이 1조원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례군은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최적 입지인 문척면 마을 전체 주민 대상으로 설명회와 견학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약 6천억원의 지역자금 유입과 100여명의 상시 일자리 창출, 지방 세수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전국 6개 지자체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장시간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 장치로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평가받는다.

군은 지난 5월31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 7월17일 문척면 일원이 최적의 입지로 검토된 후 24차례의 주민설명회와 견학을 실시했다.

문척면 주민은 자발적으로 8월29일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110명)를 출범시켰고 9월25일에는 3천여명의 구례양수발전소 유치 서포터즈가 발대식을 가졌다.

구례군의회도 군과 함께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지지하며 지난달 14일 유치결의문을 채택했고 군은 지난 4일 군민의 뜻을 담은 유치의향서를 한국중부발전에 제출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군은 어떤 지역보다 많은 설명회·견학을 실시해 주민들의 양수발전소에 대한 이해와 유치의사가 매우 높다”며 “많은 주민들이 양수발전소 공사 기간 조금 불편하더라도 후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며 양수발전소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부저수지 예정지인 문척면 중산리 일원에는 양수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 탑재가 가능한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향후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2차 민원이 없다는 점에 매우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송전선로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중산리 주민 또한 이 송전선로 덕분에 양수발전소가 유치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순호 군수는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전을 펼쳐 줘 감사하다”며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해 후손들이 풍요롭게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훼손을 우려하는 이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례=임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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