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25일 “2023년 한 해 동안 오동도와 거문도등대를 찾은 방문객들이 ‘등대 느림보 우체통’에 남긴 엽서를 선별, 최근 사연모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등대 느림보 우체통은 등대를 방문한 여행객이 엽서에 사연을 적어 ‘느림’을 상징하는 달팽이 우체통에 넣으면 엽서를 작성한 달을 기준해 1년 후에 발송해주는 해양문화행사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등대 느림보 우체통에 모인 엽서는 5천여장에 달하며, 우체통 안에는 무뚝뚝한 성격에 10년 동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글로써 전하는 남편의 사연, 내년에는 연인이 아닌 부부로 다시 방문하자는 사연, 어머님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사연 등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로 가득하며, 그 중 200여점을 선별해 책자에 담았다.

여수해수청 관계자는 “작은 엽서 한 장이 여행 속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바쁜 일상에서 작은 감동과 선물이 돼주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등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여행객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에는 경제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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