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가 다가왔다. 요즘에는 특별한 모임도 영화나 연극 등을 보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문화로 확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이다.

적당량의 술은 종류에 따라 식욕촉진, 기분은 좋게 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술자리가 많은 한국인에게 담배만큼 위험한 것이 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음주는 기본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몸의 열이 피부 표면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열을 감지하는 신경의 대부분이 피부 아래 집중돼 있기에 술을 마시면 덥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느낌일 뿐 실제 체온은 내려가는 것이다. 자칫 과음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오랜 시간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동사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청에서는 각종 모임이나 술자리가 많은 다음달 말까지 집중 음주운전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소를 바꿔가며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음주운전 사고 분석을 통해 한 주 중 특히 사망 사고가 많은 목요일에 경찰청 주관으로 일제 단속이 진행되고, 각 시·도 경찰청이 주관해 주 2회 이상 단속할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사고는 총 8만2천289건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7.8%가 음주운전 사고로 매일 전국에서 하루 평균 약 45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고 있는 셈이다. 또 음주운전으로 1천348명이 사망했고, 13만4천89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단속만 걸리지 않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리고 누구든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연말연시를 소중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광주경찰 모두는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 즉 치안활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문승일·광산경찰서 도산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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