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관내 쪽방촌 거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들랑날랑’을 조성한다. 임택 구청장은 2일 새해 첫 구정 행보로 건립 중인 건물을 찾아 살피고, 인근 가구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사진은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센터 ‘들랑날랑’ 내부 모습.

광주 동구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2일 오전 11시께 동구 공직자 20여명과 함께 갑진년 새해 첫 구정 행보로 관내 쪽방촌을 찾아 거주민들의 생활을 살피고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들랑날랑’ 설립 등에 대해 설명했다.

‘들랑날랑’은 동구가 쪽방촌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중인 커뮤니티센터다. 이날 동구는 건립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들랑날랑’은 구비 1억3천900만원이 투입돼 동구 동계천로 6번길 2에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최대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에는 식당·세탁실·샤워실 등을 비롯한 주거 시설과 카페 등 문화·여가 시설이 들어선다.

커뮤니티센터 공사는 1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며, 동구는 오는 2월부터 쪽방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정식 개소 후엔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 반응이 좋은 경우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며 심리상담과 함께 쪽방촌 주민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일자리 매칭·제공 등의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임 청장 등은 동구 대인동 ‘항꾸네 사랑방’을 찾아 쪽방촌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쪽방촌 거주민들은 “일을 구하기 너무 어렵다”, “밥 해먹을 공간이 없다”, “모텔에서 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진다”, “치과 치료가 시급하다”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LH와의 연계를 통한 공공임대 주택 조성 ▲동구 보건소와 협력을 통한 구강 검진·불소도포 서비스 지원 등을 약속하며 거주민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새해 첫 구정 행보를 현장에서 돌봄 이웃들을 직접 살피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시간으로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 한 해는 일상 속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세심하고 따뜻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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