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경찰서가 한빛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허가나 신고 없이 드론(초경량 비행장치)을 날린 A(55)씨를 항공안전법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30일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월 중순께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가마미해수욕장 부근 바닷가에서 취미로 드론을 띄워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영광 홍농읍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그 중심으로부터 18.6㎞ 안은 비행금지구역으로 드론을 날리기 위해선 이륙 중량, 비행 목적에 따라 항공청, 군 당국에 신고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무단으로 약 10분 정도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비행목적 등을 확인,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없어 부산지방항공청에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통보했다.

영광경찰서는 최근 1년간 드론 무단비행으로 적발된 25건 모두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의뢰했다.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날리는 즉시 조종자 위치가 탐지되고 경찰과 군부대에서 출동, 조종자를 검거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영광경찰서 관계자는 “영광군의 가마미해수욕장, 백수해안도로 일대 바다·육지 대부분이 비행금지구역에 속해 있어 장난감을 비롯한 모든 드론을 날릴 수 없는 구역”이라며 “함부로 드론을 띄워 항공 안전법에 따라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영광=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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