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피해 1년7개월여 동안 해외로 도주한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윤명화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발부 사유론 ‘도주 우려’가 꼽혔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는데, 지난 2022년 6월2일 필리핀으로 도주한 이후 일본을 거쳐 캐나다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최 전 의원의 출국을 뒤늦게 인지한 경찰은 2022년 6월13일 지명수배를 내렸다. 이후 외교부 등을 통해 최 전 의원의 여권을 무효화했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은 이 모든 조치가 이뤄지기 전 이미 캐나다에 ‘정상 입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최 전 의원은 구속되기 전 호송차를 타고 광주지법에 도착했으나, 영장 실질심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최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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