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내 가든스테이(사진 上) 캐빈동캐빈하우스를 숙박과 업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하며 순천만습지의 흑두루미를 관찰하는 생태자원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정원을 넘어 음식, 인프라 등 모든 자원을 복융합해 관광으로 이어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시는 26일 “생태자원, 워케이션, 음식 등 시의 다양한 자원을 관광과 결합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추천했다. 순천에서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 228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월동 모습이다.

시는 개발보다는 순천만의 원시성을 강조하고 자연성을 지켜왔으며 올해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7천200여 마리로 역대 최대 개체 수를 갱신했다.

이에 따라 생태관광 마니아를 위해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하고 순천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달 흑두루미 탐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계절별로 변화하는 순천만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오직 순천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품격 탐조여행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정원박람회 이후 워케이션 운영 준비도 한창이다.

순천형 워케이션의 차별점은 휴식·관광·일·숙박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적화돼 원스톱 스테이-워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98만3천471여㎡(60만평)의 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했던 가든스테이를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한다.

레스토랑은 공유 오피스로 캐빈하우스는 숙박과 업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순천만에코촌과 연계해 업무 몰입도에 따라 다양한 사무공간과 숙박공간을 제공한다.

또 워케이션 이용자를 위해 ▲순천매직패스 ▲웰컴키트 ▲체험시설 쿠폰북 등 각종 혜택을 마련하고 ▲정원 웰니스 프로그램 ▲순천만 철새 탐조 등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워케이션 센터 오픈을 목표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기관, 정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단체 이용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2024 관광트렌드 중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미식여행’으로 시는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오는 4월 순천의 맛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순천 미식주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5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관내 인증 맛집을 알리고 영화 콘텐츠와 융합, 맛의 세계를 소개하는 ‘순천 미식회’를 비롯해 주제별 전시관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순천의 맛을 알리기 위해 캠핑, ESG, 가치소비 등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를 때마다 다양한 메뉴 개발에도 힘쓴다.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산장식 닭구이를 밀키트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박찬일 셰프와 협업해 여행객들의 아침을 사로잡을 나물 된장죽 등 ‘순천특화음식’을 개발했다.

두부 라자냐, 미나리 튀김 떡볶이 등 식물성 음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외식 음식 레시피도 개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특화음식’과 ‘식물성 지향 음식’은 오는 4월 국가정원 프리오픈 시기에 맞춰 순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4월에는 순천으로 여행 오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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