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푸른 전망을 가슴 가득 담을 수 있는 소원동산.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거금대교를 지나 봄 기운이 만연한 거금도에서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여행을 추천한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거금대교는 1층은 보행자·자전거도로, 2층은 차도로 구분돼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2.3㎞의 긴 교량으로 이색 걷기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말 비비드한 트릭아트로 새단장하는 거금대교는 재미있는 포토존으로 방문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준비 중이다.

녹동항에서 소록도, 거금대교를 지나 만날 수 있는 거금도는 해안선 길이 54㎞로 소록도보다 14배 가까이 큰 섬이다. 고흥 반도의 늠름한 기상을 품은 매력적인 섬으로 다도해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로 유명하다.

또한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예술의 섬 연홍도에 닿는다. 연분홍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한 어촌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있는 예술작품, 포토존, 미술관, 푸른 하늘 풍경에 노곤했던 심신이 정화됨을 느낄 수 있다.

거금대교(위)와 연흥도 전경.

신양 선착장 인근에 있는 김일기념체육관에서는 1970년대 우리나라 국민에게 영웅과도 같았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생의 일대기와 유품을 만날 수 있다.

거금생태숲은 거금도 필수 코스로 약 1시간의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볍게 들르기 좋다. 캐노피하이웨이에 오르면 122㏊에 달하는 생태숲의 기운이 발끝에 닿아 산림욕하기 제격이다.

생태숲 아래 소원동산에서도 고흥의 푸른 전망을 가슴 가득 담을 수 있는데, 바라만 봐도 청량함을 선사한다.

거금 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는 매생이 호떡은 거금도 특산물인 매생이와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어 막간을 이용한 간식으로 훌륭하다.

녹동항에서 맛볼 수 있는 활어회

거금도 일주를 끝내고 출출해질 무렵 녹동항에서 맛볼 수 있는 활어회, 주꾸미 샤브샤브, 장어탕, 장어구이 등은 맛과 영향을 겸비해 또 다른 만족감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고흥군 관계자는 “‘3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군이 코레일과 협업해 KTX와 렌터카가 결합돼 특가로 제공되는 고흥여행 상품이 있으니, 하룻밤을 자연 속에서 감성적으로 보내길 바란다면 거금도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흥=최봉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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