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올해 매화축제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85만명 방문을 기록하며 체류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사진은 광양매화마을 전경.<광양시 제공>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차 없는 축제장, 착한가격 먹거리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막한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개화 시기부터 누적 방문객 85만명을 기록하고, 낙화 시기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신안·함평·담양과 사군자 테마축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시는 차 없는 거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을 조성했으며, 개최 최초로 입장료를 도입하되 받은 입장료를 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상품권으로 다시 제공해 지역민·관광객 모두가 상생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축제기간 유료 입장객은 약 15만명으로 약 7억5천만원의 입장권 판매 수입을 올렸다.

매화랑 1박2일, 섬진강 맨발 걷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섬진강 뱃길 체험 등 차별화된 콘텐츠는 관광객이 축제에 오래 머무르는 체류형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광양도시락 등은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

축제상품권만으로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광양도시락, 각종 체험료를 5천원으로 책정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의 개막 이벤트와 다회용기 부스, ‘용기를 주세요’ 이벤트 등을 실천했다.

이어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의 주제관으로 운영된 사군자테마관도 4개 지자체(광양·신안·함평·담양)의 매란국죽을 표현한 시서화, 분재, 공예, 영상 등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섬진강 둔치에서 펼쳐진 유럽형 프리마켓 ‘리버마켓@섬진강’은 지역 청년·셀러들의 열정과 감각이 묻어나는 상품을 판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관심을 받았다.

매화문화관 앞 주무대에서는 광양시립예술단 공연과 청춘버스킹 등이 펼쳐져 상춘객들의 흥을 돋우고, 축제 폐막일에는 광양시립국악단의 공연으로 광양매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인화 시장은 “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개화 시기를 맞추는 것이 관건인데 올해 축제 기간 내내 꽃의 절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 안도했다”며 “앞으로도 매화축제가 지역민·관광객 모두가 만족하고,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17일 매화축제가 공식 폐막됐지만 상춘객의 방문이 이어질 것을 예상,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차관리·교통지도 등 행정지원을 연장한다./광양=양홍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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