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광주 남구 반다비체육센터가 다음 달 개관에 앞서 임시개관을 통해 홍보와 마지막 보안 및 점검을 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30분께 남구 월산동 소재 반다비체육센터 내부는 체육활동을 위해 모인 이들로 북적였다.

실내체육관에서는 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 소속 선수들이 빨강 공과 파란 공을 번갈아 던지며 연습에 전념하고 있었다.<사진>

수영장에는 40여명이 레인을 반복하고 있었고 주변엔 3명의 안전요원과 6명의 수영강사가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보치아(Boccia)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특수 경기로,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다.

지인과 함께 왔다는 박길임(60대·여)씨는 “건물이 높은 곳에 있어 걸어오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시설을 이용해보니 보람이 있다”며 “수영을 좋아하는데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고 무료기간이 끝나면 이용권을 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스포츠 공간으로, 남구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 2022년 3월께 사업비 163억원을 투입해 다음 해 12월21일 준공했다.

시설은 연면적 4천381㎡,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수영장, 체력단련실, 체육관, 다목적실, 명상실 등이 조성돼 있다.

남구는 지난 11일 임시개관해 오는 31일까지 무료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6시-오후 9시, 토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정기 휴관한다.

앞서 반다비체육센터 준공식에서 ▲이동 불편 문제 ▲장애인 헬스기구 부재 ▲장애인 전용 샤워실 부재 ▲시각장애인용 손잡이의 촉지표시 부재 ▲실내체육관 관람석 경사로 부재 ▲수영장 내 리프트 설치 등이 언급됐으나, 현재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표시와 관람석 경사로가 조성되지 않아 남구는 다음 달 정식 개관까지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정훈 남구반다비체육센터장은 “남구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맺어 순환 버스를 운영토록 해 접근성을 개선했다”며 “헬스 기구의 경우 현재까지 총 12종의 장애인 전용 기구를 구비하고 트레이너를 상주시켜 이용객들을 안내 및 보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촉지표시는 현재 주문 완료해 설치 예정 중”이라며 “정식 개관 시 불편이 없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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