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부산시도 참여했다. 전남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호기다. 더 촘촘하게 대응해야 한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자체에 대한 검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한다. 특구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제 지원, 규제 완화,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공간이다. 수도권에서 특구로 이전하거나 이곳에서 창업하는 기업은 5년간 법인세 100%를 감면받고 추가로 2년간 법인세 50%만 내면 된다. 임직원들에겐 10%까지 민영주택 특별공급 등이 제공된다.

전남도는 서부권에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생산 및 데이터센터를 육성,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수출하며, 동부권은 수소를 기반으로 이차전지를 육성해 광양항을 통해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문화콘텐츠에 집중,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양 지역을 연결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특히 특구 입주 대상 기업 유치도 급물살을 타고 있어 호재다. 광양만권 이차전지 등 모두 6개 산업 27개 앵커기업과 19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방시대를 견인할 성공모델이 돼야 한다. 전남도가 지난 1년간 기회발전특구 준비에 온 힘을 쏟아온 이유로 시·군과 함께 세제(취득·재산세), 재정(투자유치보조금·특별지원금), 정주여건 등 전방위적인 기업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전남도는 상한 면적 200만평 중 131만평을 우선 신청하고, 동부·서부·연계권 3개 지구 확장성과 신산업 수요를 고려해 내년에 추가 접수할 방침이다.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지자체·기업 간 협의에 따라 지정하는 취지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지역 주도의 균형발전이라는 철학에 맞게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하는 구조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에서 투자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특구 도전을 환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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