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유자 햇잎차 개발로 국내 차문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고흥 유자 주산지인 풍양면 유자공원에서 처음으로 고흥 유자 햇잎차 시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군수를 비롯한 국산차 명인,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농민이 정성스럽게 재배 수확한 유자 햇잎 전달, 화합 차 덖음, 명상과 함께 햇잎차 시음 순으로 진행됐다.<사진>

고흥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 차 문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유자 햇잎차 개발로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소득원 창출의 기대감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시음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유자만의 은은한 향과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보성 녹차와도 견줄만하다는 큰 호평을 남겼다.

고흥군 관계자는 “그동안 유자 열매만을 생산·가공·판매했던 한계를 벗어나 유자 햇잎을 활용한 국산차 개발을 통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농가 소득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군 차원의 유자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 유자는 600여년 전부터 꾸준히 재배된 지역 대표 특산물 중 하나로 현재는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4호로 등록돼 전국 생산량의 60%(1천427농가·6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162억7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흥=최봉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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