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캡틴' 나성범의 화력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나성범의 결승타에 힘입어 7-4로 역전승했다. KIA는 공동 2위 그룹인 NC,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 수훈갑인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4타점(1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7회 역전 결승타를 때린 데 이어 9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두산전에 이어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한 나성범은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려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시즌 타율은 0.214로 끌어올렸다.

KIA 선발투수 김건국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1이닝만 던지고, 2피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내려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사윤은 3이닝 2피안타 3볼넷 2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불펜도 릴레이 호투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윤중현과 김도현, 이준영, 전상현에 이르는 불펜진은 단 3안파, 2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KIA가 7회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투수는 김도현에게 돌아갔다.

KIA는 0-1로 뒤진 3회, 홍종표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주자 1,2루에서 최원준의 1타점 2루타, 나성범의 땅볼 1타점,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3-1로 뒤집었다.

곧바로 3회에 1점을 내준 KIA는 5회 데이비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데 이어 6회에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는 1위다운 뒷심을 발휘하며 7회에 2점을 뽑아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홍종표가 안타로 물꼬를 튼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찬호가 2루타를 때려 홍종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스코어 5-4로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NC 5번째 투수 임정호를 상대로 좌익수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스코어 7-4 팀 승리를 지켰다.

주말 3연전에서 첫 승리를 따낸 KIA는 오는 18일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선다.

KIA 선발은 황동하가, NC 선발은 이재학이 예고됐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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