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틀임’

고흥 출신 정미숙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용틀임’이 오는 31일까지 세종시 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정 작가 특유의 따사로운 색채로 감성을 자극하는 역동적인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세종시 정부청사 용의 형상을 바탕으로 청룡들을 모은 ‘용틀임’을 통해 5·18의 숭고한 정신이 계승되길 염원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는 “작품 ‘용틀임’은 첫 스케치부터 너무 강렬하고 소름이 돋아 바라보기조차 힘들었지만 덧칠하고 또 덧칠한 덕분에 깊은 뿌리로부터 오는 강한 5·18의 희생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작품 ‘긴급재난문자(어느 여름날)’ 속 한 송이 꽃은 여름날 한복판에 있는 민중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모나코 나비’ 작품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와 멕시코 계곡에서 겨울을 난 뒤 유럽까지 날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하며, 찬란한 꽃잎으로 비상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미숙 작가는 “이주작가가 바라본 두 도시의 정체성이 많이 닮아 있기에 앞으로 뻗어갈 강한 기운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두 도시가 잘 어우러진 오월의 정신으로 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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