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이우성이 8회 역전 쓰리런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9회를 지키지 못하고, 4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마무리 난조로 5-7로 패했다. 29승20패1무를 기록한 KIA는 2위 두산과 승차가 사라지고, 승률 4리 차로 겨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한 3위 삼성과의 승차도 1게임차도 좁혀지면서 더욱 치열한 선두싸움을 예고했다.

KIA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이우성의 투런 홈런, 소크라테스의 솔로 아치를 엮어 대거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과 장현식이 연달아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쓰라린 패배를 맞이해야 했다.

5일 만에 등판한 정해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장현식은 패전 투수가 됐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KIA는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1점을 내준 데 이어 3회에 지명타자 김재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헌납하며 스코어는 0-3이 됐다.

KIA는 두산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7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8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찬호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우성이 두산의 두번째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쓰리런 대포를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이던 소크라테스도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정해영과 장현식이 각각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지며, 팀 승리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결국 4연패를 기록했고, 시즌 30승 고지 선점도 두산에게 넘겨줬다.

KIA는 오는 25일 선발투수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과 함께 1위 수성에 나선다. 두산 선발투수는 브랜든이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이 꽉 채워지며, 올 시즌 10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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