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左), 임윤찬

6월 들어 나흘 사이 광주에서 잇따라 열리는 클래식 스타 조성진·임윤찬의 무대에 전국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6일 광주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4시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에 이어, 19일 오후 7시30분엔 같은 장소에서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두 공연은 광주예술의전당 ‘포시즌(For Season)’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동시대 최고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가 각각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예술의전당은 지난달 2-3일(조성진), 9-10일(임윤찬) 예매 첫날에는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 둘째 날은 일반·비회원 예매 일정으로 좌석을 각각 50%씩 배분해 예매를 진행했다.

티켓 오픈 이후 두 공연 모두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1천500여석 전 좌석이 매진돼 연주자들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는 15일 조성진의 광주 무대는 2020년 10월 전국 투어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무대는 예술의전당이 조성진의 내한 일정에 맞춰 가능한 날짜를 협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조성진은 이번 무대에서 프랑스 작곡가 라벨과 헝가리 작곡가 리스트의 곡을 들려준다.

라벨의 ‘그로테스크한 세레나데’, ‘고풍스런 미뉴에트’,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밤의 가스파르’ 등 4곡과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 2권 이탈리아’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어 19일엔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임윤찬이 무대에 오른다.

지금까지 프로그램과는 색다른 곡을 들려주고 싶다는 아티스트의 요청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쇼팽 에튀드 대신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 곡을 연주한다.

프로그램은 멘델스존의 ‘무언가 마장조’(Op.19-1)와 ‘무언가 라장조’(Op. 85-4), 차이코프스키의 ‘사계’(Op.37b),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

양승수 광주예술의전당 공연지원과장은 “문화도시 광주의 명성에 걸맞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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