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의해 ‘밀리환초’로 강제동원됐다 숨진 조선인 218명 중 214명이 전남지역 거주자였다는 신상정보가 공개됐으나, 연유는 드러나지 않아 국가 차원의 조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7일 광주시의회에서 다케우치 야스토 일제강제동원 연구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밀리환초에서 발생했던 조선인의 저항과 일본군의 학살’에 대해 발표했다.

남태평양 마셜 제도 동남쪽에 위치한 밀리환초는 조선인 800여명이 강제동원됐던 곳이다.

관련 기록을 확보한 다케우치 야스토는 일본군의 무력 진압으로 조선인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의 연고지는 모두 전남이었다.

이와 함께 다케우치 야스토는 밀리환초에서 사망한 조선인 218명의 명부도 공개했다. 이 중 4명을 제외한 214명은 전남 출신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무슨 이유로 전남지역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사망했는지 국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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