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DB

<속보>‘광주지역 관문 도로인 무진대로가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광주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본보 6월3일자 1면)는 보도와 관련, 광주시가 기존 편도 3차로인 무진대로를 5차로로 확장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상습 지·정체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광주시가 도로 확장을 통한 정체 해소 뿐만 아니라, 위험성이 상존했던 구조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경찰청, 자치경찰위원회, 광주시 교통정책연구실·도로관리팀,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무진대로 교통 불편 개선을 위한 관계 기관 2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2월 말 첫 회의 당시 광주경찰청이 ‘무진대로 구간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데 대해, 광주시가 ‘대안을 구상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주시는 이날 개략적인 도면을 바탕으로 ‘2005년 편도 3차로로 개통한 무진대로가 최초 설계 당시 편도 5차로로 계획돼 있어 차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차로 확장과 관련, 광주시는 기존 무진대로 양 옆에 나무가 심어진 화단을 도로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사업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존 무진대로 방음터널(무역회관 인근 폭 40m, 연장 290m)도 다시 설계해 방음터널 옆 공간을 활용하면 차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계 기관들은 “대안이 신속하게 진행돼 교통 체증 해소와 함께 위험성도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광주시가 내놓은 대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무진대로 확장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과 추가 진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무진대로 뿐만 아니라, 관계 기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광주지역 정체 구간 10개소를 선정해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민선 8기 광주시는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연결하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는 무진대로 등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방음터널 자재를 변경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진월동 대주아파트(1곳)·풍암동 대주아파트(2곳) 등 제2순환도로 3곳과 무진대로, 광암교 등 총 5곳의 방음터널이 화재에 취약한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여서 안전성이 높은 재질인 PC(폴리카보네이트)로 교체하기 위해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무진대로를 제외한 4곳은 자재만 교체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무진대로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차로 확장을 염두에 두고 구조를 바꿔야 해 5곳 중 가장 늦게 방음터널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방음터널 소재 교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진대로 차로 확장은 관계 기관 회의 진행 과정에서 나온 내용일 뿐, 현재로선 계획이나 착공 등 어느 것 하나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무진대로 체증 개선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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