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함에 따라 광주·전남 의료계도 집단행동 동참 여부를 묻는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참여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설문조사는 조선대 의대 교수 161명 전원을 대상으로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결과는 13일 열리는 의대 교수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5시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 집단 휴진 찬반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2일까지 설문조사를 거쳐 총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의사회도 같은 날 오후 7시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휴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전남도의사회는 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오는 1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동참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시의사회 관계자는 “의협의 휴진 동참 찬반을 묻는 설문에 시의사회 회원들이 참여해 이미 뜻을 밝혔다”면서도 “18일 전면 휴진에 관해 이사회는 물론, 회원들의 의견을 확인해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유권자 수 11만1천861명 중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해 6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에는 개원의(2만4천969명), 봉직의(2만4천28명), 교수(9천645명), 전공의(5천835명), 군의관 등 기타 직역(6천323명) 순으로 많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와 전남도는 일선 시·군·구에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의협이 18일 ‘집단 휴진’ 형태의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고,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대응한 데 따른 조치다.

각 시·군·구는 해당 병원에 명령서가 송달될 수 있도록 직접 교부 등의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행정 명령에 따라 오는 18일 휴진을 하려는 개원의는 각 시·군·구에 휴진 신고를 한 뒤 시장·군수·구청장로부터 휴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광주지역은 대학병원을 제외한 의원급 병원 1천53곳이, 전남지역은 954곳이 대상이다./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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