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 선수.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가 KBO리그 역대 최다 루타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전날까지 통산 4천77루타로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 동률을 이뤘던 최형우는 이 안타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기록을 작성한 최형우는 공수교대 때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최형우는 이후 두 타석에서도 홈런 1개와 안타 1개로 5루타를 추가해 4083루타(12일 기준)로 역대 최다 기록을 늘렸다.

스코어 5-5이던 6회 1타점 결승타를 터뜨렸고, 7회에는 좌측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최형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KIA는 13-7로 대승을 거두며, 닷새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데뷔한 최형우는 2005시즌 후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퓨처스리그(2군) 경찰 야구단에서 맹활약한 뒤 삼성에 재입단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데뷔 10년 만인 2012년 1천루타를 돌파한 최형우는 이후 2016년 2천루타(삼성), 2020년 3천루타(KIA), 2024년 4천루타 등 4년 주기로 1천루타를 쌓으며 대기록을 만들어갔다.

지난 11일에는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해엔 이승엽 감독(1천498타점)을 제치고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천500타점 고지를 밟는 등 KBO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의 기록(12일 기준)으로 변치 않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 통산 38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SSG 최정과 이승엽 감독의 통산 400홈런 그룹 가입에도 1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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