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박태준이 지난 15일 열린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 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11경기 무패(5승 6무)를 달리던 김천 상무를 잡고 2연승을 따냈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태준의 선제골과 엄지성의 쐐기골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광주는 주축 선수들의 전역 전 휴가로 전력 공백이 생긴 김천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부쳤다.

전반 5분 베카의 헤더와 전반 8분 정호연의 터닝 슛으로 김천 골대를 노렸지만 벗어났다.

오히려 전반 23분 김천 박승욱의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으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승부에 변수가 생겼다.

전반 35분 김천 조현택이 정호연에게 백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광주는 후반 수적 우위를 앞세워 김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5분 이상기의 중거리슛이 김천 김준흥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헤더는 골포스트를 빗겨나갔다.

이정효 감독은 두현석과 빅톨을 투입, 공세를 강화했다.

마침내 후반 30분 광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호연의 크로스를 박태준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43분 신창무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수비진을 무력화시키며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모처럼 무실점을 했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광주FC는 이제 잘 될 수 밖에 없다. 전용훈련장도 건설됐고, 팬분들과 광주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모두가 사명감과 책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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