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살인적인 이자를 부과하고 불법 추심을 일삼은 사채업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2계에 따르면 공정한채권추심에관한법률·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40대)씨를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담양군 일대에서 등록하지 않은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채무자들에게 불법 추심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A씨는 법정 최고이율인 연 20%보다 6배 높은 연 120%의 이자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채무자에게 욕설과 협박을 일삼았고,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불법 추심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자 중 한 40대 여성은 A씨의 계속되는 괴롭힘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5명, A씨가 빌려준 돈은 총 3억원으로 확인됐으나 여죄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무자의 유가족들은 담양경찰서가 A씨의 불법 추심 의혹을 외면하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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