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입소자의 장례 과정에서 비용 일부를 빼돌린 원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전희숙 판사는 18일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곡성군 한 복지단체 전 원장 A(56)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7월 복지단체 입소자 B씨가 사망하자 그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장례식장에 장례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A씨는 현금 75만원을 되돌려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A씨가 장례비를 부풀려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장례식장 이용에 따른 사례비를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전 판사는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장례식장 운영자 증언에 따르면 무연고자 장례비용을 과다 집행하고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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