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팬심’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KBO리그 흥행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일 현재 2위 삼성에 2.5게임차 앞선 선두에 자리한 KIA는 전반기 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평균 관중수가 1만7천763명(39경기·총 관중 69만2천744명)으로 1위 LG 1만8천604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반기 평균 관중 수 1만34명(39경기·39만1천336명) 대비 무려 77% 증가한 수치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2위 한화의 51% 관중 증가율과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인 수치다.

올 시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반기 매진 사례는 총 17회로 2017년 수립한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10차례)을 이미 넘어섰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관중 증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KIA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KBO 리그 역사상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하면서 흥행의 불씨를 당겼다.

전반기 홈 경기가 가장 많이 매진된 달은 5월이었다.

총 14경기가 치러졌고, 이중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포함, 총 8경기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4월(10경기)과 6월(12경기)은 각각 4차례 매진됐다.

이 같은 KIA 타이거즈의 선전과 더불어 각 구단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에 힘입어 올 시즌 KBO의 전반기 리그도 600만 관중 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현재 1위 KIA(0.582)와 5위 SSG(0.506)와의 승차는 6게임이다. 최하위 키움(0.430)과 SSG와의 승차도 6게임에 불과하다.

6위 NC(0.481), 7위 롯데(0.467), 8위 kt(0.457), 9위 한화(0.449)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분위기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4할대 승률을 기록하고도 최하위에 머무는 팀이 나올 수 있다.

KBO 리그는 지난 2일 경기까지 408경기에 누적 관중 592만9천395명으로, 600만 관중 달성까지 7만605명을 남겨두고 있어 10경기 남은 전반기 내 6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달성 시 역대 KBO 리그에서 전반기에 600만 관중 돌파는 처음이다.

또한 전반기 최대 418 경기까지 가능한 가운데, 2012년 419경기 시점에서 600만 관중을 돌파한 기록을 넘어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 힘입어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평균 관중은 1만4천533명이며, 지난 시즌 각 구단 별 홈 동일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 증가한 수치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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