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소크라테스 선수가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 좌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하고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KIA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회 소크라테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미 전반기 1위를 확정지은 KIA는 이날 경기에 패한 2위 LG와 3위 삼성과의 승차를 각각 3.5게임, 4게임 차로 늘렸다.

전날 무서운 뒷심으로 경기 막판 역전승을 거둔 KIA는 이날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 장단 14안타가 터진 가운데 소크라테스가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나성범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도 멀티 히트를 때렸고, 김도영은 시즌 23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1위 NC 데이비슨(25개)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는 4.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KIA가 7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는 장현식에게 돌아갔다.

KIA는 1회 김도영의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엔 2사 이후 김태군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3회에도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로 한점을 더 보태며, 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4회 삼성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한 KIA는 5회 들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1타점 안타를 내주며 1실점, 2사 이후엔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KIA는 7회 중심타선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소크라테스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불붙은 KIA 타선은 8회 서건창의 2루타와 박찬호의 3루타를 엮어 1점을 더 도망가며, 승기를 가져왔다.

8회말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선 불펜 전상현이 후속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결국 KIA는 9회 전상현이 3타자를 모두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KIA는 오는 4일 삼성전 스윕시리즈를 노린다. KIA 선발투수는 '대투수' 양현종, 삼성은 백정현이 마운드에 오른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