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을 이용해 전 공무원을 상대로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여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상습사기 혐의로 A(5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370여 차례에 걸쳐 전 전남도청 직원이었던 B(60대)씨에게 4억1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과거 전남도청 주변에서 인쇄소를 운영했던 A씨는 당시 친분을 쌓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20억짜리 채무 소송 중이라 급전이 필요하다’, ‘승소하면 2억원을 주겠다’ 등의 말로 속여 돈을 빌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이를 갚지 않자 B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오후 서구 화정동 소재 내연남 숙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소송을 진행하지 않고 있었으며 지난 2020년에도 동종 수법으로 사기를 저질렀다가 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신 역시 다른 사람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해당 범죄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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