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했다”며 유인한 성인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거나 미수에 그친 10대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상해·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A(16)군 등 10대 2명을 구속 송치,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께 북구 용봉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B(40대)씨를 집단으로 폭행한 뒤 현금 2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3시30분께 동일한 장소에서 C(20대)씨에게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SNS를 통해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 도움이 필요하다”며 B·C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주차장에 도착하면 돈을 송금할 것을 강요했다.

C씨의 경우 계좌에 돈이 없어 그냥 돌려보냈으나 B씨는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지 않고 버텨 폭력을 쓰고 현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에 나서 지난달 25일 북구 한 숙박업소와 광주 한 고등학교 등에서 A 군 등의 신병을 확보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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