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양현종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KBO 통산 55번째이자 KIA 소속 선수로는 이강철(602), 최영필(549), 조규제(508)에 이어 4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채웠다.

지난달 18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왼쪽 팔꿈치 저림 증상이 나타나 5회를 마치고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15일 만인 이날 삼성전에 출전했다.

2007년 데뷔 후 KIA의 에이스이자 든든한 1선발로 활약해온 양현종은 2013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30경기 전후로 꾸준히 등판했다.

통산 500경기 등판을 달성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선발 등판 경기수와 선발승을 기록하며, 직전 등판까지 499경기 중 398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장, 172승을 달성하고 2천424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지난달 6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역대 2번째로 2천탈삼진을 기록하며 대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양현종은 3일 현재 KBO 통산 3번째로 11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직전 등판까지 91 ⅔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송진우(전 한화), 장원준(전 두산)만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에 7년 만에 3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9년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은 그의 전매 특허이자, KBO리그 최초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16시즌엔 200⅓이닝을 책임지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에도 172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잠시 기록 행진을 쉬어갔다.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2022년에는 175 ⅓이닝을 소화했고, 지난해에도 171이닝을 던지며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도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 4월25일에는 송진우(210승 153패)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통산 170승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은 불멸의 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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