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광주시 동구청 전경. /사진=동구청 제공

광주 동구가 충장로 4-5가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한 ‘충장상상큐브’ 조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오는 2025년 운영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4일 동구에 따르면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공유 축제 및 인근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총사업비 72억원(기금 31억원·시비 30억원·구비 11억원)을 들여 충장로 5가 59-2번지 일원에 체험형 문화복합공간 ‘충장상상큐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소요 재원 중 기금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시비는 광주시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선정을 통해 충당됐다.

연면적 1천660㎡·지상 3층 규모의 충장상상큐브 1층에는 추억의 테마거리 상설전시관이, 2층에는 다목적 창작실·충장TV 스튜디오·축제자료실이, 3층에는 운영사무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지난 2021년 5월 조성 사업에 착수, 이듬해 9월 부지 매입 및 기존 건축물 철거 등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6월 건축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또 올해 안에 충장상상큐브 조성을 마치고 다음 해부터 정식 운영을 하려 했다.

그러나 준공 및 정식 운영은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끝났어야 할 실시설계용역이 같은 해 6월 갑작스레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후 동구는 충장상상큐브 민간위탁업체 선정 절차를 밟아 단독 응모한 A 기업을 뽑았는데, A 기업으로부터 공간 배치 및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용역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중단된 용역은 지난해 12월 재개돼 올해 4월 마무리 됐다. 이에 동구는 곧바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BF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광주시로부터 계약심사를 받고 있다. 계약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설사업관리계획 수립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사업 추진 과정들이 당초 계획보다 조금씩 밀린 데다, 계약심사 통과마저 지연되고 있어 준공과 정식 운영 돌입 시점도 1년 뒤로 밀렸다.

이와 관련, 인근 한 자영업자는 “충장상상큐브에 대해 들은 게 벌써 3년 전”이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상권을 활성화할 요인이 되겠다 싶어 기대했는데 1년이나 미뤄졌다고 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건축 설계자와 민간위탁업체 간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준공 후 민원이 적어질 것으로 판단해 용역을 중단했었다”며 “민간위탁업체를 용역 전에 미리 선정하고 의견을 듣는 등 사업 순서를 달리 했다면 미뤄지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가 상인들을 고려해 더 이상의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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