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리엘 모로作 ‘물의 극장’

사빈 크라프치크作 ‘달리아스 컬렉션4’

노정숙作 ‘삶의 경계’

파스칼 지하흐作 ‘상상 속의 정원’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 판화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은암미술관은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대표 노정숙)와 함께 ‘2024 한국·프랑스 교류 꼬레라숑6’ 초대전시를 오는 24일까지 연다.

‘꼬레라숑’은 한국을 뜻하는 ‘꼬레’, 교류를 의미하는 ‘라숑’이 합쳐진 단어로, 한국과 프랑스 판화가 교류단체 이름이기도 하다. 꼬레라숑의 첫 시작은 2007년 프랑스 센느 마리팀 도청 지원으로 열린 전시였다. 프랑스 예술가 5명과 한국 예술가 5명이 참여한 전시는 프랑스 루앙에서 진행됐다. 한국 영화 ‘꽃잎’과 동·서양 판화 세미나, 워크샵 등을 시작으로 예술 소통 도시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광주 예술가 10명이 초청돼 프랑스에서 전시를 가지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아카이브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광주 판화가들은 루앙·엘버프·블루아·로제르·루아르 등 프랑스 5개 지역에서 1년 간 순회전을 가지며 프랑스 판화 애호가들에게 동시대 광주판화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경험하게 했다.

이중 블루아 지역 그리프 단체 초대 전시회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양 지역 교류 협력 기회가 생기며 이번 광주에서의 전시가 성사됐다. ‘꼬레라숑’ 이름을 내걸고 여는 6번째 전시다.

전시에서는 노정숙·김익모·김제민·장원석·채종기·채경혜·홍진숙·박인숙·정순아·강행복 10명의 한국작가와 무리엘 바움가트너·크리스틴 부비에·마리 르 브루셰·소피 뒤몽·케디자 에니페르 쿠르투아·블람딘 칼티에·파스칼 지하흐·피에르 귀린·사빈 크라프치크·로렌스 말헤르브·뮤리엘 모로·루크 티부르스 12명의 프랑스 작가 총 22명의 68점 작품을 선보인다.

은암미술관 전시와 함께 연계전시도 마련됐다.

오는 24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는 한국·프랑스 교류 ‘루아르 강의 예술 불꽃’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며, 갤러리 생각상자에는 프랑스 예술가 파스칼 지하흐 초대전 ‘나무와 삶에 대한 서사’가 마련됐다. 전남대 박물관에서는 프랑스 예술가 블랑딘 갈티에 초대전이 진행된다.

앤마리 피오레 블루아 그리프 단체 대표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창작자들 간 지속적 유대로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 데 문화예술이 필수적임을 모두가 동감했다”고 밝혔다.

노정숙 대표는 이번 그리프 단체와의 첫 교류에 대해 “확대된 지역의 삶과 예술의 만남을 상기시키며 다양한 장르로 만나 펼쳐지는 교류의 동행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은 “판화를 매개로 한국과 프랑스 간 교류 네트워크가 더욱 발전되길 희망한다”며 “양국 판화가 함께 열어갈 앞날에 더 큰 발전을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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