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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어릴 적 동네 목욕탕의 옛 추억과 가족의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휴먼 코미디극이 펼쳐진다.
희망문화컴퍼니 공연 ‘목욕탕’이 오는 19-20일 궁동 미로극장(옛 궁동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광주시와 (사)대한미용사회 광주북구지회 후원을 받았다. 프로듀서 임준형, 작·연출 김원민, 배우 한중곤·박규상·임준형·김주열·김정규·최민지가 함께한다.
극 속 ‘희망목욕탕’은 변두리에 자리잡은 허름한 공간이다. 한때 잘나갔고 나름 동네의 랜드마크였다는 사실은 이제 희미한 기억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
모두가 떠났지만 결코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목욕탕과 함께 늙어버린 주인장 이규만, 규만을 따르는 30년지기이자 7080 노래주점 박사장, 돈벌기 위해 집을 떠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덕수, 가장 싼값에 시상(詩想)을 떠올릴 수 있어 찾는다는 가난한 시인, 아버지와의 기억 때문에 세신사를 꿈꾸는 청년 영호 등이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희망을 꿈꾸며 매일 만나 웃고 울고 때론 싸우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목욕탕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영호를 필두로 ‘희망목욕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절망의 공간을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기회,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이들은 합심해서 불꽃을 피운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으로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 회원 또는 미용회보 내 연극 공연 소개 사진을 제시하면 30% 할인이 적용된다. 목욕탕 또는 미용실 상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해도 30% 할인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 010-3615-9480./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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