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60대 작업자가 낙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3분께 무안군 망운면 호남고속철도 2단계 터널 공사 현장(5공구)에서 작업 중이던 A(60)씨가 낙석에 맞았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구조된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 사고 전 터널 공사 현장은 내부 발파 후 포크레인을 이용해 낙석을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그 사이 A씨는 동료와 함께 안전모를 쓴 채 발파 지점의 지반을 강화하는 지보재를 설치하러 터널 안에 들어갔는데, 위에서 쏟아진 돌과 흙더미에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목포지청은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하고 5공구 터널 굴착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도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과 함께 낙석 방지망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의 호남고속철도 사업 1단계 충북 오송-광주송정(182.3㎞) 구간은 2015년 4월 개통했고 2단계 중 광주송정-고막원(26.4㎞) 구간은 2019년 6월 기존선 고속화를 마쳤다. 2단계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리 간 44.1㎞ 공사는 다음 해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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