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지난 4일(현지시간) 박성수(왼쪽 셋째) 남자팀 감독을 비롯 국가대표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한국 양궁이 2024파리올림픽에서 5개 전종목 석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양궁의 ‘퍼펙트 골드 신화’는 철저한 실력 위주의 국가대표 선수 선발뿐만 아니라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의 40년간 한결같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최장 기간 후원이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원은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하되 대표팀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투명성과 공정성만은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직후 전방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파리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

실제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파리올림픽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을 재현한 실전 연습 환경, 슈팅 로봇을 비롯 첨단 R&D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훈련 장비 및 기술, 축구장 소음 체험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특별 훈련 등을 실시하도록 도왔다.

특히 정 회장은 올림픽 개막식 전부터 현지에 미리 도착해 선수 전용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고, 경기 기간 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 컨디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정신적 멘토 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 달성 이후 현장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후 임시현 선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은 정의선 회장이다”며 “정 회장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양궁은 대한민국 스포츠 종목 중에서 역대 누적 금메달 32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까지 포함해 지난 1984년부터 총 50개의 메달밭을 일궈냈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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