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순천시 주암댐 전망대 회의실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기후대응댐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기후대응댐 논의를 위해 전남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신규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최소화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비 대폭 확대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주암댐 전망대에서 김 장관을 비롯해 노관규 순천시장, 구복규 화순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등과 기후대응댐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순천시와 화순군, 강진군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규 댐 건설 후보지(안)에 포함된 곳이다.

환경부는 기후 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물 그릇’ 확보 없이는 직면한 물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30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했다.

이날 김완섭 장관은 2022년 극한 가뭄으로 역대 최저 저수율(본댐 기준 17%)을 기록한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안)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 대책 및 향후 건설될 신규 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완섭 장관은 “환경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과 호우 등으로 주민의 생명·재산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규 댐 건설 계획을 환영하고 영산강·섬진강유역 생활·공업용수 중장기 대책에 반영된 장흥댐-주암댐 수원 연계사업 추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도 자료 공유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시·군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수계관리기금을 활용한 주민 복지 향상, 생활 여건 개선, 다양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협조 등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환경단체, 주민과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주민 지원과 안개·서리 피해 대책, 재산권 행사 제한 및 각종 규제 등의 완화를 위해 환경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또 이날 지역 현안 사업으로 ▲수계관리기금 운용 개선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사업 선정 ▲지방하천 국가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김재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