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금호타이어 지역 공장에 대해 각각 수사 중인 광주·전남경찰이 관련자 입건과 함께 추가 책임자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광주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지게차 운전자 A(50대)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5시께 일터에서 지게차를 몰다가 사고를 내 노동자 B(40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몰던 지게차가 급정거하면서 운반 중이던 고무가 B씨를 덮쳤는데, 이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씨는 사고 19일 만인 7월21일 사망했다.

지게차 운행 과정에서 A씨가 안전 조치를 미흡하게 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경찰은 현장 관계자 및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며 과실 여부가 드러날 경우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전남경찰은 올해 4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발생했던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공장장과 중간 관리자, 설비 담당 직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지난 4월29일 곡성공장에선 근로자 C(50대)씨가 성형 기계에 끼어 숨졌는데, 이들은 안전 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관련 규정과 진술 등을 분석해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 수사와 별개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다./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