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올해 7월 광주·전남은 열대야 현상이 역대 최다였으며, 최저기온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3.1일이다.

이는 평년 4.4일의 3배 정도로,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일수다.

올해 다음으로 열대야가 가장 많이 관측됐던 해는 1994년(11.4일), 2013년(11일)이다. 특히 올해 광주(15일), 목포(15일), 해남(15일) 등 일부 지역은 한 달 중 절반 가까이 열대야가 지속됐다.

최저기온도 역대 7월 중 가장 높았다. 올해 평균 최저기온은 평년 22.2도(±0.4)보다 1.9도 높은 24.1도로 2017년과 2013년 기록한 24도를 경신했다. 완도의 경우 일최저기온이 27.2도까지 올라 극값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해 28.9도였던 평균 최고기온은 올해 29.9도로 1도 가량 상승했고 평년 28.7도 보다 높았다.

지난달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며 폭염이 발생한 날은 평균 3일로 평년(2.6일)과 지난해(1.1일)에 비해 조금 길었다.

강수량은 평년 206.5㎜-279.1㎜보다 많은 283.6㎜였다.

기상청은 올해 7월 기후에 대해 “비가 잦았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함에 따라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상청은 “7월 상순과 중순은 흐리고 비가 자주 내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진 못했다”며 “그러나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기온 하강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