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지역에 폭염특보가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자와 가축·수산물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누적 온열질환자(이날 오후 6시 기준)는 광주 48명, 전남 269명 등 총 31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광주 1명, 전남 1명 등 총 2명이 사망(추정)했다.

광주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는 작업장 26명(54%), 운동장(공원) 4명(8%), 논밭 6명(13%), 훈련장 1명(2%), 길가 4명(8%), 기타 3명(6%) 등이다.

실내에서도 4명(8%)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지역 온열질환자는 열사병 56명, 열탈진 157명, 열경련 33명, 열실신 19명, 기타 4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207명, 여성 62명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실내외 작업장 116명, 논밭 47명, 산·강가·길가 등 기타 106명이다.

이와 함께 18개 시·군 101개 농가에서 11만8천마리(닭 30개 농가 10만6천361마리, 오리 9개 농가 9천133마리, 돼지 22개 농가 3천440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14억9천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수산물의 경우 3개 시·군 3개 어가에서 27만8천마리(넙치·우럭)가 폐사했다. 재산 피해액은 4억6천만원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어르신·장애인 등 온열 취약계층 폭염 특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9월 말까지 68개소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한 28개 재난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에 종사하는 4천200여명의 생활지원사 등이 취약계층 어르신을 방문하는 등 매일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119와 연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집중 운영 중이다.

전남지역 경로당 9천444개소에는 냉방비로 지난해보다 6만원 인상된 월 17만5천원을 지원하고, 냉방비가 부족할 경우 기존 난방비와 양곡비 예산의 탄력적 사용도 허용하는 한편, 운영 시간도 3시간 연장하는 등 경로당 무더위 쉼터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6만3천900여명이 근무하는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에는 폭염에도 안전한 사업 수행을 위해 작업시간 조정 등 탄력적 운영에 힘쓰고 있으며 공익활동형 등 실외 중심 일자리 사업은 오는 13일까지 1주일간 일시 중지토록 했다.

장애인 안전을 위해 5천400여 활동지원사가 재가 중증 장애인 등 온열질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장애인시설 134개소에 최대 월 30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직·휴업·폐업, 중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에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복지 지원금(1인가구 기준 생계비 71만원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 밖에도 거리 노숙인 상담반을 운영해 매일 순찰토록 하고 여름철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 집단급식소를 비롯한 휴게소, 해수욕장 등 다중이용 시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김재정·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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